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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중국의 한 개발자가 제작한 액션 FPS 게임, 1인 개발자의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브라이트 메모리의 게임 시스템 아쉬운 게임분량 중국게임의 현주소 등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브라이트 메모리의 놀라운 게임 시스템
게임의 정식 명칭은 브라이트 메모리 인피니티로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2019년이었습니다. 게임의 수준은 한 명이 만들었다고 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기에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한 명이 만들었다고 하는 게 사기이거나 트레일러로 사기를 쳤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데모 버전을 공개하면서 직접 사람들이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이에 플레이를 해본 많은 사람들의 평가는 대체로 재미있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전을 불러일으켰죠. 사실상 유료 데모 버전이랍시고 짧게는 30분 만에 끝나버리는 게임을 1만 원씩이나 받으면서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 평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니 뭐 이쯤이면 어떤 게임인지 궁금해지지 않습니까? 게임 자체는 제가 35분 만에 클리어를 할 만큼 상당히 짧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 안에 게임의 시스템을 숨김없이 드러내어 정말 알찬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를 타 게임과 비교를 해보자면 1인칭으로 즐기는 데빌 메이 크라이에 블리스톰이라는 게임을 섞은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투의 구성은 이렇게 총기와 칼, 그리고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에너지원 크게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일단 총기의 활용도나 사운드 타격감은 정말 수준급이라고 해도 될 만큼 상당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전체적인 총기의 모델링이나 텍스처 광원 효과들은 상당히 매끄러운 편이며, 총기 자체의 RPM 자체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디테일적인 부분은 캐치하기 힘들지만 조금만 느리게 살펴보면 나름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죠. 블레이드는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트레일러에서는 적들의 공격을 쳐내거나 막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데모 버전에서는 단순히 적을 공격하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한 번 사용하게 되면 적들에게 검기를 날려 공격을 가하고 추가적인 액션들은 더 강력한 공격과 상태 이상을 걸 수 있는 등 총기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전투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관 설정에 따라 등장한 aoe라는 시스템은 적들을 상태 이상으로 만들어 공중에 띄우거나 멈추게 만들고 전기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등 게임의 테티컬적인 요소를 담당하고 있었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블리스톰이라는 게임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뭐 이런 전투 춤이야 어쩌다 한 번씩은 볼 수 있는 수준의 스타일리시함에 그칠 수 있지만 이 작품을 돋보이고 재미있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움직임이었습니다. 좀 전에 제가 데빌 메이크 라이 시리즈를 1인칭으로 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스타일리시한 콤보입니다. 적들을 공중에 띄우고 내려오지 못하게 사정없이 몇십 콤보씩을 때려 박는 맛이 있는 그런 게임이죠. 이 게임 또한 그 느낌을 FPS에 접목시켰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중 특정 몇몇 스킬들을 찍으면 공중에서 공격을 가할 시 체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덕분에 정말 데빌메이크라 시리즈처럼 적들을 공중에 띄우고 총질을 하는 것도 가능하며, 자신이 뛰어올라 칼과 총을 이용하여 집요하게 적들을 공격하여 콤보 같은 연출을 뽑아내는 것도 가능하죠. 그러다 보니 x y축뿐만 아니라 제2축까지 원활하게 전투가 이루어져 몬스터가 얼마 등장하지 않아도 정신없고 꽉 찬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전통적인 느낌을 가진 FPS들은 일반적으로 현실에 입각한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정적인 움직임들이 강한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역사적인 사실을 다루거나 굉장히 느낌 있는 대체역 사물을 다룰 땐 그 연출이 극대화될 수 있지만 다소 제한된 움직임 때문에 플레이가 일관적이고 늘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죠. 허나 이를 깨부수고 정말 스타일리시한 움직임을 게임의 기본 베이스로 잡아놓았습니다.
1인 개발자의 아쉬운 게임 분량
그냥 쉽게 설명하면 테스터가 된 기분이랄까요? 그러다 보니 기본적인 적들의 공격이나 움직임들이 멀리서 공격을 하는 멍청이가 아닌 빠르게 주인공에게 달라붙어 움직임을 봉쇄하는 성격이 더 강하게 드러납니다. 덕분에 실제 플레이를 진행하다 보면 사용 빈도가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다 보니 정말로 FPS가 아닌 하드 한 난이도의 스타일리시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실제로 에어리어 콤보나 트리플 에스 등급이 존재하는 스타일리시 게임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요.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도 굉장히 단순한 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게임의 초기 버전이기 때문에 각종 등장하는 아이템이나 장비들에 대한 수집 요소나 강화 요소들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스킬들은 적들을 처치하면 획득하는 XP로 업그레이드를 시킬 수 있는 단순한 시스템이지만 사실상 게임이 초창기라 그런지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스킬들의 상위 버전밖에 없었죠. 전체적인 게임의 구성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전투, 퍼즐, 전투 퍼즐의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소 특출 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나름 기본은 지킨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렇게 게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 자체는 상당히 꽉 찬 느낌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지만 드문드문한 부분에서 1인 개발의 한계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이팩트 관련한 부분인데 아무래도 몇몇 이팩트들은 에셋을 사용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으며, 캐릭터의 카메라에 튀는 피 텍스처는 마치 구글링에서 구한 것처럼 떨어지는 품질을 보여주기도 하였죠. 또한 타격감은 준수한 수준이지만 적들을 공격할 때 발생하는 피겨음이 큰 틀의 소재들만 구분되어 있고, 헤드샵과 같은 세부적인 사운드 구분이 부실한 편입니다. 조금은 영리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게 아무래도 부족할 수 있는 캐릭터의 애니메이팅 연출 부분을 카메라의 연출로 상당히 커버시키는 부분들이 많아 직접 플레이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전체적인 연출의 하자를 가려놓는 재미는 눈속임이 종종 커신에서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에피소드 1위라고 부를 수 있는 게임의 분량이었는데요. 게임 개발 인력의 인력인 만큼 개발자는 이런 식으로 매번 새로운 에피소드를 제작하여 내놓는 방식을 채택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점점 더 발전해 가는 중국 게임
그렇게 첫 번째로 공개된 게임은 데모 버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에피소드 1이었고, 새롭게 공개한 트레일러는 본편 에피소드 2라고 부를 수 있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그래픽과 모션의 개선점이 돋보이며 스튜디오의 유튜브를 보면 레이 트레이싱 기술도 게임에 접목시키는 등 상당한 기술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트레일러의 중반 부분을 보면 지상을 달리는 차량이 등장하고 마지막엔 구름 위를 달리는 등 게임의 스케일이 확실히 커진 모습을 보였죠. 이 게임은 1인 개발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수준을 보여주어 공개 당시만 해도 해외에서 상당한 반응을 얻었었는데요. 하지만 게임 공개 이후 개발에 사용된 몇몇 모델링과 에셋들이 무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몇몇 사람들은 게임에 대한 신뢰를 빠르게 잃었죠. 원작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지긴 했지만요. 하지만 지금 공개한 브라이트 메모리 인피니티를 보면 차세대 콘솔로 발매되는 것은 물론 각종 신기술과 트리플 a급 게임과도 견줄 만한 그래픽 수준, 거기에 빠지지 않는 게임의 조작성까지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준 만큼 논란이 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품고 있는 작품입니다. 흔히 중국 게임이라고 하면 우리들에겐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짝퉁 표절, 저질, 광고, 품질 떨어지는 게임 등 대체적으로 많은 중국발 게임들이 걸어온 행보들 덕분에 썩 좋지 못한 것이라는 인식이 있죠. 하지만 몇몇 중국산 모바일 게임들은 한국 시장에 자리를 잡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붕괴 서드는 발표 당시 정말 이게 중국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었죠. 해외 게임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국내 게임들은 양산형 덕분에 발전 없이 갈라파고스화되어가는 한국 시장에 비해 무시하고 깔았던 중국의 게임이 이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는 건 당시로서 국내 게이머들에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런 품질 좋은 게임들이 점점 중국에서 개발되고 있다는 건 중국의 게임 시장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지 개발자들의 실력 또한 무시 못할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죠. 어찌 보면 이 브라이트 메모리라는 게임은 이러한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도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