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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의 독점작으로, 고스트 버스터즈를 연상시키는 게임입니다. 유령을 사냥하는 재미와 함께 때로는 익살스러운 요소가 결합된 루이지 맨션 3 이 게임은 하청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오늘은 이 루이지 맨션 3의 플레이 방법과 전투 시스템 재미있지만 어느 게임에나 존재하는 몇 가지 단점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게임 플레이 방법 퍼즐 탐험 전투
전반적인 내용은 유령의 집에 붙잡힌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루이지와 슬라임 구이지가 활약한다는 그런 간단한 스토리지만 연출과 뛰어난 레벨 디자인이 장점입니다. 보스를 잡으면 새로운 층으로 갈 수 있는 승강기 버튼을 얻게 되고 계속해서 새로운 층을 탐험하면서 보스를 물리치는 구성입니다. 초반에 아라타 박사를 구해줘서 지하에 본부를 차리면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인데 이때부터 맵도 열리고 여러 가지 기술도 생기고 워프 기능도 풀리고 상점도 열리는 등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퍼즐이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난해한 부분은 없기 때문에 퍼즐을 싫어하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만한 난이도고요. 사실 퍼즐보다는 새로운 공간을 탐험하는 재미가 메인인 게임이더라고요. 제가 이 게임에서 기대했던 파트는 총 세 부분인데요. 바로 퍼즐과 탐험 그리고 전투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을 거라 예상했던 부분이 바로 퍼즐과 전투였고 탐험은 그저 이동을 겸한 그런 비중 정도로 예상을 했는데 막상 플레이해 보니까 탐험 파트가 가장 재밌고 그다음이 퍼즐이고 전투가 가장 재미가 없었습니다. 새로운 층에 올라갈 때마다 재탕이 아닌 새로운 기믹과 장치 그리고 색다른 콘셉트가 플레이어를 반겨줍니다. 호텔 안이라는 공간이지만 각 층마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인 것처럼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보스를 물리치고 다음 층으로 이동하는 순간이 무척이나 기대되고 설레는데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 얼마나 오랜만인지 무척 반가울 정도예요. 퍼즐도 전투와 마찬가지로 유령 싹싹이라는 루이지의 청소기 같은 아이템을 통해 대부분 해결하게 되는데요. 유령 싹싹을 사용해서 가능한 액션은 오브젝트를 빨아들이거나 밀어내거나 점프를 하거나 라이트를 비추거나 빨판을 붙이는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퍼즐이 등장하면 배경에 상호작용이 가능해 보이는 오브젝트나 배경으로 이동해서 노이즈가 가능한 액션들을 한 번씩 사용해 보면 풀리는 수준이라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퍼즐이 싫은 분들은 이런 난이도가 반갑겠지만 깊이 있고 고민하는 퍼즐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좀 실망스러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깊이가 아닌 난해함으로 무작정 어렵고 헤매게 만드는 퍼즐보다는 차라리 나은 것 같아요. 퍼즐 파트는 평타였지만 전투 파트는 개인적으로 좀 실망이었어요. 보스전을 제외하고는 전투가 매번 비슷한 양상의 반복일뿐더러 빨판이나 라이트의 조정이 불편해서 그 쾌적함을 상당히 저해하더라고요. 대신 보스전만큼은 진짜 꿀재미였는데요. 보스의 약점이 뭘까 찾아서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했거든요. 보스들의 콘셉트와 연출은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완성도라 엔딩까지 재미없는 보스전이 하나도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전투 화퍼즐에 큰 기대를 했으나 막상 플레이해 보니 완성도나 재미 면에서는 탐험 파트가 최고더라고요. 그만큼 배경과 장치 그리고 기믹에 큰 공이 들어간 게임이거든요.
색다른 전투 시스템 그리고 그래픽과 사운드
또 하나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루이지와 구이지의 코어 플레이입니다. 슬라임 구이지는 체력이 약하고 물에 닿으면 바로 녹아버리는 대신에 뾰족하고 얇은 철망 사이 등 루이지가 갈 수 없는 장소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요. 그리고 루이지가 사용하는 유령 싹싹의 모든 액션도 구사할 수 있고요. 퍼즐과 장치에 따라서 루이지와 구이지가 함께 협동해야 되는 구간이 상당히 많은데요. 이 부분의 디자인이 억지스럽지 않고 게임 플레이에 잘 녹아들고 있습니다. 두 명의 플레이어가 로컬 호흡을 통해서 서로 각각 루이지와 구이지를 따로 조작할 수 있는데 저도 와이프랑 30분 정도 함께 이렇게 호흡을 해봤는데 둘이서 함께 플레이하면 전투 난이도가 더 쉬워지고 퍼즐의 해결 속도가 다르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두 명이 함께 즐길 수만 있다면 꼭 함께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유령들이 등장을 하지만 호로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할 게임을 찾는 분들에게도 권해드릴 수 있고요. 게임 내용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음을 말씀드렸는데 외적인 부분인 그래피컬 사운드도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프레임의 경우 30 프레임이지만 빠른 템포의 액션 게임이나 FPS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고요. 프레임 드랍도 저는 거의 느끼지 못했어요. 전체적인 그래픽 퀄리티도 마음에 들고 사운드는 게임의 분위기를 충분히 캐리하고 있습니다. 사운드는 특히 제 역할을 120% 이상 제대로 해주고 있거든요. 플레이 타임은 저 같은 경우 부글부글을 찾거나 보석을 찾는 수집 요소를 제외하고 그냥 쭉 플레이를 했는데 약 1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만약에 공략 없이 보석을 수집하시는 분들은 더 디테일하게 탐색을 하실 수 있을 테니까 플레이트 하면 몇 시간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 이 정도면 초회 차 플레이 타입도 괜찮은 것 같아요. 다만 엔딩을 본 이후에는 다 회차 플레이로 게임을 길게 즐기기보다 멀티나 미니 게임을 즐기실 텐데요. 미니 게임의 경우는 완성도가 높지 않고 그냥 구색 맞추기 수준의 완성도와 불량이라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몇 가지 단점은 있으나 자녀들과 플레이하기 좋은 게임
최근에 즐겨본 게임들 중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루이지맨션 3였지만 이 게임도 물론 몇 가지 단점이 존재합니다. 먼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보스가 아닌 일반 유령들과의 전투는 금방 질려서 나중에는 그냥 귀찮은 수준으로 전락을 해버리고요. 여기에 또 자이로 센서를 동원해서 적을 라이트를 비추거나 빨판을 쏠 때 이 조준이 좀 불편해요. 퍼즐의 경우도 길을 찾거나 길을 막는 장애물을 치운다 이 정도 수준이지 문제 해결을 통한 성취감을 제공하는 정도는 아니라서 아쉽더라고요. 또 돈을 모아서 상점에서 이 돈을 사용할 수 있는데 돈을 쓸 수 있는 곳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보니까 중반 이후로는 이 돈 먹는 게 귀찮기도 했고요. 여기까지가 제가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고, 그리고 3d 게임인데 고정 시점인 것과 초회차 플레이 타임은 아마 유저마다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라고 봅니다. 저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즐겁게 플레이를 했고요. 루이지 맨션의 게임 속 세계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탐색하고 탐험하는 부분은 제작사에서 고의적으로 플레이 타임을 늘릴 목적으로 뺑뺑이를 돌리거나 지연시키는 경우도 있죠. 그렇게 되면 게임이 상당히 루즈해지기도 하는데, 그러나 루이지맨션 3는 엔딩을 볼 때까지 유령 호텔 내부를 이동하고 탐색하는 내내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액션 게임이긴 하나 폭력적인 연출이 없고 로컬 코업으로 플레이하면 그만큼 더 쾌적하고 유리해지는 디자인이라 연인이나 자녀와 함께 플레이하기도 아주 좋은 게임이에요. 엔딩을 보고 나서는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근데 순수하게 재미로만 따지면 요즘 이만한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을 제가 못 해봐서 너무도 즐거운 그런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