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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려 89점이라는 어마무시한 메타 점수를 기록한 넥슨의 게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데이브 더 다이버 게임의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의 메인테마, 종합평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넥슨의 장점 도트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의 방식은 간단합니다. 스시집을 운영하는 타이쿤 게임인데 필요한 재료를 직접 캐와야 한다는 것이죠. 여기에 따른 각종 콘텐츠 제공과 여러 가지 바다 생물의 종류, 이를 뒷받침해 주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스토리 음악들은 게임을 조화롭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데이브더 다이버를 성공시킨 요인에는 이런 점을 조화롭게 잘 섞은 것도 있겠지만, 저는 넥슨이 가진 강점을 정말 잘 이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넥슨의 주력 게임이 무엇이냐 현재까지도 인기 있는 RPG 투톱 메이플스토리와 던전 앤 파이터입니다. 그리고 넥센의 계급 공신 게임인 바람의 나라까지 이 세 게임의 가장 큰 공통점은 도트 그래픽의 게임이라는 겁니다. 물론 현시대에 적응하면서 많은 3d 이펙트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 게임의 근본은 도트.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하게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얻게 된 도트 그래픽은 우리나라에서 비교할 곳이 없을 겁니다. 거기에 항상 넥슨 게임은 딴 건 몰라도 음악 하나는 멋지게 나온다는 말이 있는 만큼 넥슨의 음악 제작 실력은 정평이 나 있죠. 데이브더 다이버는 넥슨이 그간 축적해 놓은 장점을 액기스로 뽑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트 그래픽이지만 다양한 식생군을 배치함으로써 실제로 바다를 탐험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그래픽, 거기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음악들을 찍어내서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이 정말 잘 느껴집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각종 사운드 트랙을 획득할 수 있는데 이걸 게임에 활용할 수 없고 그냥 인게임 속 애플리케이션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다못해 가게를 운영할 때 틀 수 있다면 수집하는 재미가 더해졌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이걸로 게임이 그쳤다면 그냥 바다 탐험 시뮬레이션으로 끝나버렸겠죠.
게임의 메인테마는 결국 스시집 운영
위와 같은 넥슨의 장점으로 플레이어의 시선을 끌었다면 계속해서 플레이어들을 붙잡았던 건 다른 것보다 충실하게 메인 테마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의 메인 테마는 바다 물고기도 물론 될 수 있겠지만 결국은 스시집 운영이 게임의 메인 테마입니다. 여기에 따른 여러 가지 콘텐츠들은 이 메인 테마를 보조하면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재미를 느끼게 해 두었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도 바다를 탐험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을 풀어나가며 한 진실에 도달하게 되는 가벼운 이야기인데요.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지역이 업데이트가 되며 스시집 운영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어종을 만나볼 수 있죠. 또한 단순한 채집에서 벗어나 일반형 공격형, 단순 채집형, 소형 중형 대형 보스 물고기 등등 여러 가지로 어종을 계층화시켜 놓았습니다. 그냥 여러 가지 속성을 가진 무기들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여 RPG와 같은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게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그물, 그 외 여러 가지 아이템을 통해 여러 방면으로 공략을 짤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덕분에 스시집 운영이라는 목적을 위해 진행하는 바닷속 탐험이라는 서브 테마를 해치지 않고 게임의 정체성을 굳건하게 유지시킬 수 있었습니다. 만약 단순 공격력만을 올려 물고기들을 사냥하는 느낌을 냈다면 재미와 액션감을 살린 RPG의 느낌을 강하게 풀어냈을 겁니다. 이것도 재미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채집보다는 사냥에 초점이 맞춰져 주객전도가 되는 모습을 보였을 겁니다. 특히나 보스전에서 이게 두드러지는데 보스들은 캐릭터가 가진 공격적인 성향으로 공략하는 게 아니라 매번 상황에 맞는 기믹을 이용해서 공략해야 합니다. 거기에 보스를 처치하여 얻는 보상들도 플레이어가 바다를 탐험하는 데 필요한 재료도 등장하지만, 게임의 궁극적인 테마인 소시지 운영에 필요한 요리의 재료를 획득하는 데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보스를 클리어하게 되면 어떤 희귀한 아이템이 뜰까라는 생각보다 얘는 오늘 우리 가게 매상을 얼마나 올려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렇다고 해서 탐험이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게임은 로그라이크 방식을 가져와 특정 몇몇 아이템들을 가진 상태로 바다에 다이브하게 되는데, 바닷 속에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보조 아이템과 총기, 작살들은 매번 다른 아이템이 뜨게 되고 보트로 귀환하게 된다면 전부 초기화가 됩니다. 거기에 바다에서 사망에 이르게 되면 모든 아이템을 잃게 되는 등 전형적인 로그라이크의 방식을 일부 가져왔죠. 덕분에 매번 다른 느낌과 다른 공략으로 맵을 탐험하게 됩니다. 여기서 획득하게 되는 아이템들은 좀 더 각적으로 차별화를 주기 위해 아이템마다 여러 가지 미니 게임을 넣어두었죠. 게다가 여러 공격형 보스를 공략할 때는 버튼 액션을 통해 공격을 회피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추가 타도 넣을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적절하게 배치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서 전혀 다른 물고기들이 등장하게 하는 등 게임 속에서 주기적으로 이벤트를 발생시켜 물고기 채집이라는 단조로운 주제를 좀 더 다양히 즐길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여기서 단점이라기보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물고기들의 배치가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초반에야 탐험하는 맛이 쏠쏠하긴 하지만 후반에 위치를 외워서 단순히 왔다 갔다 하는 반복 플레이를 경험하게 되어 아주 약간 지루해진다는 아쉬운 점이 있긴 했습니다. 스시집 운영은 타이쿤 게임에 살아있는 전설 카이로 소프트의 게임들이 생각날 정도로 타이쿤 장르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밤 시간대마다 운영을 시작하는 스시집은 플레이어가 오전 오후 시간대 동안 구해온 각종 재료들을 통해 직접 메뉴를 편성하여 판매를 진행하죠. 이걸 위해 진행하는 다이브 외에도 다양한 방면으로 재료를 수급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중후반에 돌입하게 되면 농작물을 채취하여 물고기를 지속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양식장 쓰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쌀 외에도 각종 야채와 계란을 경작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채용하여 일손이 많이 가는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되게 할 수도 있죠. 특히 이 직원은 가지고 있는 고유 스킬과 스텝들이 서로 상의하기 때문에 가게를 운영하는 스타일에 맞춰서 다양한 방식으로 고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에 후반에 돌입하게 되면 분점을 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매니저 지정, 가게 운영 방침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보니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면서 직원을 고용하는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여기에 몇몇 직원들은 특정 레벨을 달성하게 되면 새로운 레시피를 가게에 제공하기 때문에 낮은 스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랜덤하게 뽑아먹는 재미도 있죠. 이런 게임들은 특히 후반에 돌입하게 되면 극한의 효율을 뽑아내기 위해 특정 재료만 사용하는 편향이 발생하여 게임이 점점 지루해지기 마련인데요.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각종 이벤트와 맛점수, 루스 요리 등으로 게임의 재미를 챙기면서 이런 단점을 충실하게 방어하고 있습니다. VIP와 테마 이벤트는 특정 재료를 모아야 하거나 주력으로 팔리는 테마에 맞는 음식들 때문에 가격과 맛 점수보다는 해당 테마의 재료들을 주로 채집하는 데 포커스가 맞춰집니다. 맛점수는 쿡슐랭 스타라 불리는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 가격과 관계없이 특정 점수 이상을 만족하는 요리를 팔아야 하죠. 거기에 여러 가지 조건을 달성하여 획득이 가능한 요리 레시피는 저랭크 재료들과 여러 가지 야채들을 수집해야 제작이 가능하고,스시는 한 번의 재료로 하나의 메뉴만 편성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요리들은 한 번의 재료로 많은 그릇 수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 게임의 종합평가
이렇게 다양한 점들이 작용하여 게임은 타이쿤 게임에 충실하면서도 자칫 편향될 수도 있는 재료들을 게임의 각종 시스템과 이벤트로 잘 풀어냈습니다. 심지어 스시집 운영이라는 메인 테마에서 벗어나지 않고도요. 여기에 게임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컷신들과 각종 패러디 미니 게임의 요소들은 다소 심심할 수 있는 게임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여기서도 단점까지는 아니고 아주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컷신의 재활용입니다. 물론 이벤트나 VIP 스토리들은 각기 개별적인 컷신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요리 강화나 요리 연구 같은 반복성이 짙은 콘텐츠들은 2~3개의 커신을 반복하다 보니 초반에야 좀 구경하고 나중에는 스킵하기 바빴습니다. 너무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조금 더 다양했으면 싶었죠. 게임의 스토리는 그렇게 심오하지는 않습니다. 캐주얼한 게임에 걸맞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기를 이끌어주는 가벼운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죠. 여기에 막상 기업은 공격하지 않으면서 일반 어부들이나 공격하는 환경단체의 이면을 비꼬는 사회 풍자도 들어있는 등 오히려 가볍기 때문에 다양한 재미 요소들을 넣어두었습니다. 캐릭터들도 워낙 개성적으로 만들어 놓아 엔딩 장면을 보고 있으면 희열를 느끼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잔잔한 감동까지는 느낄 수 있는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담담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구성해 두었습니다. 너무 신경 쓰이지 않으나 게임의 테마를 해치지 않으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동기성과 당위성, 딱 그 정도의 위치를 잘 고수하고 있죠. 이처럼 게임은 스시집 운영이라는 메인 테마. 이걸 든든하게 받쳐주며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다이빙이라는 서브 테마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끈끈하게 고수하는 게임성. 넥슨의 오래된 노하우인 도트와 음악을 적극 활용하여 게임의 재미를 끌어올렸고 결국 고득점을 받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